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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웅현 작가를 알게 된 시기는 인문학으로 광고하다 책을 통해서다.


온오프에서 그를 몇번 접하고 그 이후로 여덟단어 책을 통해서이다.

박웅현 작가가 강의하는 내용을 영상으로 빠짐없이 시청했던 시기는 책은 도끼다가 나오기전이다.

책은 도끼다 도서는 그 강의를 모아서 출간했다.


그 중 정말 마음에 공감되는 그의 글을 메모장에 적어보았다.


속도에 관한 짧은 글이다.


잔디가 자라는 속도

정 많은 나뭇가지가 가을 바람에 나뭇잎을 하나씩 하나씩 내려놓는 속도

그 똑같은 나무가 다부진 가지마다 이미 또다른 봄을 준비하고 있는 속도

아침마다 수영장 앞에서 만나 서로 눈인사를 주고받는 하얀 강아지가 자라는 속도

내 무릎 사이에서 잠자고 있는 고양이가 늙어가고 있는 속도

부지런한 담쟁이가 기어이 담을 넘어가고 있는 속도


바람이 부는 속도

그 바람에 강물이 반응하는 속도

별이 떠오르는 속도

달이 차고 기우는 속도

내 인생을 움직이는 질문

내 인생을 움직이는 질문은 오직 하나

어떻게 하면 그 속도에 내가 온전히 편입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자동차 달리는 속도가 아니라

잔디가 자라는 속도로 살수있을까

어떻게 하면 내 숨쉬는 속도가

바닷가 파도치는 속도와 한 호흡이 될 수 있을까



2015. 5. 10. 13:46  ·  몽키 ♡ 감성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