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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방에서 창문 밖을 바라보면, 한강이 아파트 틈 사이로 보인다. 요즘은 아침에 일어나서 한강이 보이면 날씨가 맑고, 안보이면 흐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흐르는 강물처럼, 흐르는 시간처럼 그렇게 그렇게 하루하루가 지나고, 일주일, 한달이 지나간다. 좀더 날씨가 따스해지면 자주 가고 싶은 나의 창문 밖 한강...
자전거를 사야할 듯 한데, 요즘 살것이 너무 많은지라 자꾸 미뤄진다. 김치 냉장고, 노트북, 시계, 자전거 등등...
돌아보니 내가 갖고 있는 것이 많이 없는 사람이었구나 하고 훅 느낀다. 하나 하나 다 마련하면, 한 동한 무엇인가 사고싶은 마음이 없어질 듯 하다. 내일은 맥주 한 캔 사가지고 와서 방에서 함깨 유유자적 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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