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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IMF이후 가장 극심한 경제 위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취업이 매우 힘드실 줄 압니다. 저는 2006년 6월 처음 신입사원으로서 회사에 발을 딛였으니 거의 2년 9개월 정도 회사 생활을 하였습니다.
 
저 취업 준비할 때도 지금 만큼은 아니지만, 정말 입사하기 힘든 시기 였습니다. 생각만해도 아찔합니다. 하지만 진정으로 노력하는자 앞에서는 좁은 취업 문도 결국에는 열릴 수 밖에 없는 듯 합니다.

위 사진은 제가 면접을 본 후, 회사로부터 받은 면접비 봉투들 입니다. 모두 모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꽤 되네요 ^^

제 자랑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상반기 취업이 한창 진행되는 시점에서 제가 조금이나마 사회 선배로서 취업 팁을 드리고자 해서 조심스레 글을 적어봅니다.

저는 2006년 2월에 졸업해야 했었는데, 9학기를 다녀서 2006년 8월에 졸업을 했습니다. 졸업 전까지 따논 자격증이란 FP(금융자산관리사)가 전부였습니다. 그리고 2005년 첫 취업시즌 후반기가 다가왔습니다. 입사지원을 2005년 후반기에 20군대 정도 지원했으나 서류통과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나에게 문제가 있나? 라는 의문까지 갖게 되고, 심지어는 길가다가 노숙자(노숙자분에게 미안하지만)를 보면 왠지 미래의 내모습이 아닐까? 라는 아찔한 생각도 들었습니다.

겨우겨우 운좋게 2005년 후반기에 서류가 유일하게 2군데가 되었습니다. 동부저축은행엔씨소프트였습니다. 참 대조적이죠. 금융회사와 게임회사...

저의 약점일수도 있고 장점일 수도 있지만, 다방면에 얕게 알고있는 지식이 많아서 서류통과 및 면접을 본 회사들을 보면 금융, IT, 제약, 전자, 광고, 호텔, 병원, 방송국, 게임, 건설, 관광, 유통, 등 참 다양했습니다.

제가 엔씨소프트 면접 볼 당시 창립 처음으로 1기 공채를 뽑을 때였습니다. 저는 게임을 안좋아합니다. 하지만 제 솔직한 자소서를 좋게봤는지 면접을 봤습니다. 역시나 게임을 안좋아하니 1차에서 떨어지더군요^^

동부저축은행은 아쉽게도 최종 면접에서 떨어졌습니다. 첫 서류 통과 기업이라 아직도 기억이 많이 남지만, 뒤 돌아보면 제 적성과 맞지 않고 동부그룹과 제 가치관이 부합되지 않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2005년 후반기에 2개의 기업면접을 본 후 면접에 요령이 생기는 듯했습니다. 처음 면접을 보니 많이 떨렸던 것도 있고, 아무것도 모른채 면접을 본 듯 했습니다.

그래서 2006년 상반기때 취업입사전략 교양 수업을 듣고, 자기소개서와 취업스터디를 병행을 하였습니다. 솔직히 2005년과 2006년 동안 제 스팩이 달라진 것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2006년 상반기에 놀라운 결과가 일어났습니다.

서류통과회사 필기 1차면접 2차면접 면접비 결과
동부저축은행 0 20,000 30,000 50,000 2 면접불합격
엔씨소프트 없음 30,000 0 30,000 1 면접불합격
삼성증권 0 0 0 0 필기 불합격
한미약품 없음 30,000 없음 30,000 최종합격
SQ테크놀로지 없음 30,000 0 30,000 1 면접불합격
나스미디어 없음 20,000 20,000 40,000 2 면접불합격
엠포스 없음 0 0 0 1 면접불합격
한국화이자 0 30,000 30,000 60,000 2 면접불합격
국민은행 0 0 0 0 필기 불합격
우리은행 0 0 0 0 필기 불합격
대신증권 없음 50,000 없음 50,000 최종합격
신영증권 없음 20,000 20,000 40,000 최종합격
교보증권(영업) 없음 30,000 30,000 60,000 최종합격
교보증권(마케팅) 없음 30,000 0 30,000 1 면접불합격
동부증권 20,000 20,000 20,000 40,000 2 면접불합격
현대캐피탈 0 30,000 30,000 60,000 2 면접불합격
비알코리아 없음 20,000 20,000 40,000 최종합격
CJ푸드시스템 0 0 0 0 필기 불합격
GS리테일 없음 20,000 0 20,000 1 면접불합격
썬앤문 없음 10,000 10,000 20,000 최종합격
삼성서울병원 0 0 0 0 필기 불합격
차병원 없음 0 0 0 1 면접불합격
미래상호저축은행 없음 20,000 0 20,000 1 면접불합격
MBC 0 0 0 0 필기 불합격
SBS 0 0 0 0 불참
네오위즈 없음 USB 0 0 1 면접불합격
연합캐피탈 없음 30,000 30,000 60,000 2 면접불합격
미래에셋생명 없음 30,000 0 30,000 1 면접불합격
미래에셋자산운용 없음 30,000 2 30,000 2 면접불합격
기은캐피탈 15,000 0 0 15,000 필기 불합격
하나투어 없음 20,000 20,000 40,000 2 면접불합격
삼선로직스 없음 20,000 0 20,000 1 면접불합격
한국능률협회 10,000 0 0 10,000 필기 불합격
SK Global C&I 10,000 0 0 10,000 필기 불합격
두산인프라코어 0 0 0 0 불참
현대스틸산업 없음 20,000 20,000 40,000 최종합격
구글코리아 0 0   0 1 면접불합격
37 서류통과 55,000 560,000 280,000 875,000 7 회사합격


위의 표에 나열 된 기업들은 제가 2006년 상반기, 후반기에 서류통과가 되고 면접을 봤던 기업들 입니다. 그리고 그 회사에서 받은 면접비를 총 합산한 결과입니다. 37개 회사 서류 통과에 7개 회사 최종합격, 총 면접비로 875,000원을 받았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제가 무엇이 달라졌을까요?
 
전략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쓰는만큼 붙는다.

- 무조건 다 입사지원합니다. 100개 지원해서 1개 서류통과 했다면, 1000번 지원하면 10군데 회사가 서류통과 된다는 가정하에 무조건 지원했습니다. 너무 자소서를 많이 쓰다보니, 작가가 되는 듯한 느낌도 받았습니다. 문장 실력도 많이 늘었구요^^


2. 자기소개서를 솔직, 감동적으로 적어라!

- 똑같은 상황, 경험이라도 어떻게 적고 말하냐에 따라 천지 차이가 납니다. 자기소개서는 요령과 스킬이 아니라 감동적으로 적어야 합니다.

삼성서울병원 서류합격 자소서 中

어렸을 때 저는 병원을 자주 들락날락 했던 어린 아이였습니다. 지금은 튼튼한 대한 민국 청년으로 자랐지만, 그 당시 병원은 제게 육체적 고통과 정신적 아픔을 치유해주었던 마음의 놀이터였습니다. 아무리 의학이 발전하고 좋은 약이 환자에게 제공된다 할지라도 환자의 마음 상태에 따라서 약효가 좌우되는 경우도 많이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의약적인 측면이 아닌, 서울삼성병원의 행정직원으로서 환자들에게 편리하고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제 보람이자 낙으로 살고자 합니다.


3. 취업스터디를 해라.

- 혼자서는 자신을 객관적으로 절대 판단 할 수 없습니다. 취업 스터디를 통해서 자소서, 면접, 취업시장 동향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반드시 공유하셔야 합니다.


4. 좋아하는 회사보다는 업무를 확실히 정해라.

SK텔레콤은 제가 꼭 입사하고 싶어했던 회사였습니다. 하지만 서류통과도 되지 않았습니다. 그 것이 현실이었고 인정했어야 했습니다. 그것은 저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지원자들이 정말 가고싶은 회사에 입사를 못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 합니다.

왜냐하면 꼭 가고싶어하는 회사는 누구에게나 좋은 회사이기때문에 경쟁이 무척 심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회사보다는 업무를 반드시 정해야합니다. 마케팅, 영업, 총무, 재무, 구매 등등 중 업무를 하나만 정해놓고 일괄되게 한 업무에만 지속적으로 지원해야합니다. 그렇게 해야 그 업무에 지식이 늘고, 넓어지며 자신감이 생기고 나중에는 합격까지 자연스레 이어집니다. 즉, 회사는 달라지더라도, 업무는 동일하게 지원 해야 합니다.


5. 젊음은 연륜을 초라하게 만든다.

- 이것은 면접의 스킬입니다. 제가 면접을 보며 가장 크게 느낀 것이기 때문에 주관적일 수 있지만, 많은 회사에서 좋게 봐준 점이라 도움이 될 듯합니다. 면접을 볼 때 신입사원은 당당하고 솔직하고 뭐든 할 수있다는 포부를 보여줘야 합니다. 하지만 그 모습이 단지 자신을 거만하거나 자랑 하는 것처럼 보여서는 안됩니다. 자만과 자신감은 다른 것이니까요.

면접관들은 지원자의 능력을 보기도 하지만, 더 크게는 그 사람의 자신감과 열정을 봅니다. 나이 지긋한 면접관들은 그런 지원자의 모습을 보면서, 젊은 시절 자신이 포부와 열정으로 가득했었던 신입사원 시절을 떠올리기 때문입니다.


저는 정말 단순하지만, 2006년 후반기보다 2007년 상반기에는 몇 십 배로 더 많이 지원했고, 자소서를 완벽하게 감동 모드로 수백번 수정하고 최적화 했으며, 취업 스터디를 꾸준히 했고, 지원 업무를 정했고, 열정과 자신감을 더 갖고 면접을 봤으며 취업경쟁에 임했습니다.

그리고 취업에 필요한 카페를 끝으로 추천 해드리겠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그래도 모르는 분들을 위해서^^


- 합격탈락한 자기소개서 집중뽀개기 : http://cafe.daum.net/jagigongy
- 취업뽀개기 : http://cafe.daum.net/breakjo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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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4. 5. 14:46  ·  몽키 ♡ 하루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