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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책을 읽고나면 마음이 참 행복해진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박웅현 저서의 "인문학으로 광고하다" 책이 나에게 그렇게 다가왔고 내 가슴에 남겨졌다.

광고, 창조, 창의성, 카피 등...뭔가 톡톡튀는 발상과 괴짜가 쓴 책인 줄 알았다. 하지만, 반대로 너무나 따스한 책이었다.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느끼는 것"이라는 그의 말처럼, 나는 이책을 읽은게 아니라 느꼈다. 

광고? 왜 하는가? 무엇을 위해서? 누구에게 보여주는가? 원론 적인 질문,,, 광고인은 아니지만, 광고는 궁극적으로 사람이 만들고, 사람에게 보여주는 것 같다. 나의 생각은 아마도 이 책에서 설명하는 요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광고하면, 사람들이 흔히 톡톡튀는 아이디어와 뭔가 색다른 것을 기대한다. 하지만, 박웅현 그는 광고는 한편의 시와 같다고 참 인간적으로 표현했다.

그리고 광고는 시대를 너무 앞서가도, 시대에 너무 뒤쳐져도 안된다고 했다. 즉, 현 시대를 잘 반영하는 광고만이 사람들에게 가장 큰 공감을 얻고, 오랫동안 잔잔한 추억처럼 남겨지고, 시간이 흐른 뒤 그 때를 추억하며 앨범사진을 꺼내 보듯, 광고도 그렇게 시대의 한 순간을 영원히 담는 것과 같다고 했다.

인문학과 광고, 그리고 창의성~ 뭔가 억박자 같다. 하지만, 모두 일맥상통 하다. 광고는 사람이 만들고, 사람에게 보여준다. 그리고 그 시대를 반영하기에, 인문학(人文學)[인간의 조건에 관해 탐구하는 학문이다.]과 광고는 구분 되어서 설명 될 수 없다는 것이다. 광고는 사람을 탐구 하지 않고서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공감받고 사람받을 수도 없다.


그렇다고해서 어려운 발상과 희귀한 생각으로 광고를 만드는 것이 아니다. 사람의 원천적인 마음, 본성 그리고 우리 내면에 몰랐던 것들을 어떻게 보여주는가에 그 열쇠가 있다. 톡톡튀는 광고는 한 순간에 히까닥하며 성공할 수 있으나, 잔잔한 감동이 있는 광고는 우리 가슴속에 오랫동안 남겨질 수 있다.

광고인에게 창의성이란, 무엇인가 사람에게 감동을 주고,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감동없는 광고는 순간으로 남겨지지만, 감동이 있는 광고는 그 시대에 우리가 숨쉬고 공감했던 모습을 그립게 만든다.



위 광고는 아파트 광고이다. 영화관에서 보았던 광고인데, 이광고가 박웅현이라는 사람이 만든 것인지, 이 책을 읽고 알게되었다. 창조적이기보다는, 그 이상의 가치의 감동이 있는 광고를 그는 만드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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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9. 24. 18:02  ·  몽키 ♡ 감성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