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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이 삼청동 길 바닥에 규칙도 없이 자연스레
떨어져 있다.
봄이 오고 여름이 지나 이제 가을도 저물어 간다.
살아보니 시간은 그런 것 같다.
내가 울지 않고, 웃지 않고, 무엇인가를 하지 않아도 시간은 흐르고,
내가 울고, 웃고, 무엇인가를 해도 시간은 멈추지 않는다.
그냥, 흔적이 있는 듯 없는 듯 삶과 함께 묻히는 것이 시간이다.
시간은 조금은 순간적 같다면,
세월은 좀 더 긴 시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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